한강을 종종 갔었다. 물론 자전거를 타기위해서 혹은 친구와 치킨을 먹으면서 수다를 하는 재미를 위해서...

한강에 보면 연인, 가족, 친구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보이고, 또 그만큼 다양한 활동들을 볼수 있다.


1. 자전거타는사람

2. 그늘막

3. 런너

4. 치맥파티

5. 가족나들이

6. 한강이란 이런곳이구나 하고 티비로만봐서 와보고팠던 지방사람

7.

.

.

등등



문제는 갑자기 평소에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날이 더워서인지 그늘막속의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그날 그늘막을 구매!

팝업이 쉬워보이지만 들고다니기에는 너무 컸고 왠지 디자인이 끌리지가 않았다.


그리고 너무 메쉬망이 넓고 큰것은 너무 집에서 쓰는 모기망같다는 생각에 눈에 차지않았다. 그렇게 뭔가 그늘막이지만 너무 그늘막스럽지 않은 그렇다고 캠핑가능하지는 않아보이는 느낌의 애매모호하지만 내눈엔 맘에든 그늘막을 구매했다. (요즘 다시 알아보니 요새는 쉘터식으로도 간편하고 이쁘게 잘나와서 다시 검색중 )

영롱.. .. 



그렇게 그늘막을 사서 피칭을 나름하고 공원에서도 펴보고 어디 간편하게 계곡에서도 펴보고.... 

그동안 "왜 사람들이 캠핑 하지... 내돈텐트 내돈자리 내돈장비인데.. 심지어 춥거나 덥고 그냥 그돈이면 호텔가지"의 생각이 무너지고 

" 이걸로도 캠핑갈수 있나?" 라는 생각으로 점점 바뀌었다.


그렇게 그늘막으로 캠핑을 가보고 주변사람들의 경이로운 텐트와 장비에 기가 죽기도 하면서 캠핑이란 좋은거구나를 차차 느끼게되었다. 그와동시에 물건들이 점점 많이 생겨나고 베란다가 꽉차고 무거워지면서 지갑이 헐렁하고 가벼워졌다. 초보인데도 이지경인데 대체.. 텐트 6개이상 동시에 갖고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거지....?...



그렇게 간단과정으로 살펴보면


1. 그늘막샀다

2. 캠핑하고싶다

3. 텐트구매 "리빙쉘이 4계절 만능이지!", "텐트는 하계와 동계 2개라고!" , "미니멀이 대세", "돔과 타프지"

4. 장비구매 및 업그레이드를 한다. (가정용 가스버너에서부터 구이바다를 거쳐 간단모드와 IGT를 넘나드는 험난한 여정)

5. 솔캠 혹은 백패킹에 눈을 뜬다.

6. 쓸데없이 상황별 텐트가 필요하겠단 생각을 한다. (초대및 접대캠, 하계와 동계 등등) 그래서 3,4번으로 돌아가서 반복한다.

7. 고릴라렉을 구매한다.

8. 집이 좁다고 생각한다.

9. 차가 작다고 생각한다.

10. 브랜드 깔맞춤혹은 색을 맞춤하고싶어졌다.

11. 뇌에서 펼쳐지는 좌식모드와 입식모드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12. 다 부질없어 간단히 미니멀이다.

13. 아니야 오토캠핑인데 너무 불편하다.

14. 텐트와 장비 중고 되팔기 5회이상을 한다. ( * 각각임. 텐트 5회 장비 5회)

15. 캠핑카페, 관련사이트 즐겨찾기 핸드폰들면 포털안보고 바로 카페나 사이트질을 한다.

16. 불멍의 존재에대한 고찰. 캠핑의 목적은 불멍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17. 다시 3번에서 부터 반복한다.

 




이렇게 여러가지를 사고 가장 후회하는것중에 하나가 바로 그늘막이었다... 흑흑..

사실 그늘막은 나무그늘아래가 가장 시원하다,

땡볕에서의 그늘막은 더무 덥고 타프라도 있어야한다.

타프보다는 나무그늘이 가장 시원하다. 블랙코팅이건 무슨코팅이건 비교불가하다.

따라서 프라이버시문제가 아니고 시원함이 목적이면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만 깔면 된다. 


무엇보다 가장 문제인건 캠핑에 대해 궁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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